당신은 린크로린(으)로 「언제 돌아와?」(을/를) 주제로 한 420자의 글 or 1페이지의 그림을 연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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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히는 기억보다도 더 번잡하고 시끄러웠다. 날이 날이니만큼 소란스러운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원래 학생한테 알코올은 금지지만, 오늘 같은 날은 괜찮지 않겠어? 카운터의 프레드가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술은 어릴 적 윤노사님이 권한 것을 멋모르고 입에 머금었다가 뱉은 적 이후로 처음이었다. 무슨 맛인지 통 모르겠는 것을 한 모금, 두 모금 벌컥벌컥 넘겨보았다. 목구멍이 쓰라렸다. 더 많이 마실수록 머리아플 정도로 시끄럽던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정신이 두루뭉실하고 붕 뜨는 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운 장소에서 그리운 기억을 더듬다 린은 피식 웃었다. 여기에서, 블레이드를 하던 선배가 있었어. 어린애들 둘이랑 같이 어울려 노는 꼴이 꼭 어린애 같았어. 너는 전부 거짓이라고 했지만 그럴 리가 없지. 그러니까 크로우, 묻고 싶은 게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