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흐름돋는 크로우악개의 섬의 궤적 후기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몇 달 전 후일담을 중간까지 진행하다가 도무지 죽을 것 같아 멘탈이 수복되지가 않아서 영상으로 봤습니다. 이제 좀 나아져서 플레이할 생각은 있는데 괴롭다.

스포일러 주의. 크로우악개적 시선x1000000000 주의. 까글 및 막말 및 분노주의

 

1. 연출 : 섬의궤적2 들어오면서 카메라모션 등이 극적으로 개선됨 섬궤1에서 정말 못봐줄 느낌이라 마이아이즈 했기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했다 3D 제작이 처음이었다는 걸 감안해서 용서해주기로.

 

2. 전투 : 초반에 이해 못해서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섬궤1에서는 크게 세팅 신경 안써도 상태이상방지악세랑 에코즈비트만 걸어놓으면 다 되길래 별 생각없이 전투했다. 그런데 섬궤2에서 스피드위주 전투가 되면서 제일 처음 필드보스한테 전멸하고 아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세팅함. 다만 전투에 크게 재미를 느낀 건 아니라 더 재미없다는 전작들 할때는 어떨까 조금 걱정.

 

3. 그래픽 : 처음에는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건 연출의 문제였다는 걸 깨닫게 됨. 캐릭터 모델링 쪽이 어설프고 구리다고는 생각했지만 모션이나 표정연출 등을 잘 활용하면 커버가 되더라고. 역시 섬궤2 들어와서 개선된 연출.

 

4. 일러스트 : 두말할 것 없이 예쁘다. 일러스트 보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관학교 학생들마다 얼굴이 있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왜 추가일러 안 줘요…

 

5. 스토리 : ………..

아 어떻게 써야 하지?

나는 섬의궤적이라는 작품 자체를 깡그리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작에서 스토리 수습을 제대로 안 하면 팔콤해방전선 C가 될 것.

저는 위키를 정독하고 메인 스포일러를 다 알고 시작했습니다.

 

◎섬궤 1 : 나는 섬궤1 초반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재미가 없었다. 몇달동안 쉬다가 3장 들어와서야 겨우 재미가 붙음. 위키를 읽어서 애들의 설정이나 갈등요소의 결과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불친절하고 이입할 요소가 적다고 느꼈음. 캐릭터들부터가 크게 정이 가지 않았다. 단적인 예가 알리사. 싸대기와 함께 내 어이는 날아갔고 뒤늦게 문제 답을 알려주기도 하고 눈치도 보지만 그래도 한달동안 만날때마다 계속 콧대 들고 있다든가 내 기준으로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든 갈등유발을 애들이 계속함. 지금 와서는 7반 아이들의 사정을 뒤늦게야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의도적 연출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사정이 풀리고 난 다음에도 그때의 행동을 깊이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

마키아스랑 유시스가 싸우는 것도 짜증났고 믿었던 라우라는 피를 꺼려하고 이와중에 호구ing을 계속하는 린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섬궤1을 깰때까지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애들이 생김. 나는 나한테 상냥한 애들이 좋다 엠마챤 다이스키.

아무튼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건 rpg인데 이입할 요소를 많이 주지 않았다는 거다. 심지어 주인공에게도. 내가 다양한 rpg를 안해봐서 이게 의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린의 과거로 인한 방황을 이해하게 하는 연출은 쉬움. 게임 내에서 너는 근본도 모르는 입양아지? 하고 눈치를 주는 부분들을 넣으면 됨 그런데 그런 부분도 도드라지지 않고 슈바르처 부부는 린에게 (일단은) 상냥하고 아이고 또 얘기가 산으로…

아무튼 캐릭터텔링도 애매하고 전개는 작위적이며 특별실습의 해결은 결국 가문빨 인맥빨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3장 들어가서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게 됨. 패트릭에게 일침을 놓는 가이우스가 멋있었고 나는 노르드도 아름다워서 좋아했다. 바람속도로 포격 발사위치 계산하는 슈퍼먼치킨 엠마도 좋았음. 애들이 뻘뻘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건 여전히 이상적이고 어리석게 느껴지지만 또 좋았는데 그게 지극히 그런 어린 아이들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가령 (군수회사가 되어가는 도력기회사 딸래미가 생각하는) 전쟁은 나쁘다 핵이나 미사일 같은 대량학살무기를 개발하는 건 당연히 옳지 않다. (4대가문 도련님이 생각하는) 귀족의 폭압은 옳지 않다 우리 아버지로 인해 간접적이라도 불편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내가 사과해야한다. 현실 속의 우리는 그런 거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게 나는 나름대로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크로우를 만났다. 이미 스포일러는 위키에 있는 만큼 다 알고 있었다. 첫만남에서는 아 이게 그 50미라 하고 낄낄거리면서 넘어감. 그런데 두번째 만남에서 윙크 세번 맞고 반했다 나는 원래 이렇게 쉬운 여자가 아니다 왜 그렇게 반했는지 지금도 모른다. 아마 그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던 거야. 너무 귀엽고 잔망스럽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슬슬 의문이 들기 시작함. 이거 완전 귀족파 구린 면만 보여주는데. 기본적으로 바르고 천사같은 7반애들이 제국중심적인 시각을 보일 때만큼은 쌔하다고 느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크로스벨 건 터졌을 때 영토를 지킬 힘도 없는 약소국 주제에 블라블라~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헐싶어서… 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자라온 환경 위주로 생각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섬의 궤적이란 젊은 녀석들이 자신들이 자란 성벽(4대명문, 귀족혐오, 엽병, 명문검사)을 뚫고 젊은 녀석답게 남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내용이었는데, 정작 이녀석들은 제국이라는 벽을 뚫고 나온 적은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래서 이미 12살에 세상이 무너지고 온 세계를 떠돌아다닌 크로우 암브러스트는 작품의 이레귤러이자 하나의 상징이 되는 거다.

아무튼 나는 크로우를 만날 때마다 야광봉을 흔들고 캡처하고 npc들이 너에 대해 좋게 말하는 것만 보면 좋아하고 눈물짓느라 바빴다. 나돌아다니다가 수업시간에 조는 것도 C로서 강하고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아했고 학교에서는 하찮다고 좋아했다.

내가 크로우에게 반할 수밖에 없던 것은 당시 린 주변의 상황이 스트레스 투성이(7반애들 반성해라)인데 크로우만은 바람처럼 가벼웠기 때문이었다고 느낀다.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린과는 극과 극이라서, 나는 린이 크로우에게 반하는(호모적필터를 빼고도) 게 썩 이상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도 종장의 행동은 이해가 잘 안 가긴 하지만. 그런데 뒤로 갈수록 ‘크로우의 지금의 모습은 가면이고 진중하고 무거운 게 진짜 모습이겠지’라고 생각하던 나는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다. 갈수록 그냥 크로우가, 그냥 막 사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두고 온 고향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버리는 인간, 그 문제로 논했던 상대랑 또 금방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 있는 인간, 내가 사랑했던 그 가벼움이 재치가 아니라 아무 것도 들지 않은 공허한 바람 같은 가벼움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때 나는 중증이고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6장과 종장의 이벤트를 거치며 나는 크로우를 많이 앓았다 내안의 크로우가 그랬기 때문이다. 크로우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학원제의 어떤 이벤트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닫아버릴 마지막 청춘을 더욱 전력을 다해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크로우가 살 생각이 없다고까지는 알지 못했지만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던 걸까. 이렇게 쓰는 내가 학원제와 후야제를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떠했는지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생략한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도록 해.” 그 친구 옆에 있잖아 크로우

그리고 섬궤1 종장의 문제의 전개. 휘몰아치는 연출이 나는 사실 꽤 마음에 들었음. 다음 작품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했다면 미쳐돌아가셨겠지만. 크로우 ㅠㅠㅠㅠㅠ 빌린 물건 다 돌려주고 방을 다 비웠어 ㅠㅠㅠㅠㅠㅠㅠ 안돼 안타까워 ㅠㅠㅠㅠㅠ 아…! 재상을 저격하는 오빠가 너무 멋지다…!(노답빠순이) 라고 생각하고 npc들한테 말을 거는데 애들이… 이상하다? 크로우가 학교의 아이돌 같은 분위기였는데 크로우에대해 2학년즈말고 말을 1도안해서 어이가 터졌었다. 아무튼 결국 크로우가 쳐들어옴

린 : 만약 내가 이기면 어떻게 할거야 – 응?
크로우 : 50미라의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랴? – 응?
린 : 돌아와 줘야겠어, 크로우!

응?????

아 잘 모르겠지만 존나 내가 모르는사이에 사귀었나보다 호모를 파야겠다고 생각함 그리고 결론은 야메로 야메떼쿠레……. 난 아직도 이때 크로우가 어떤 심리였는지 모른다 어차피 비타랑 약속대로면 린이랑 황마성에서 결판을 내야 하는 거였잖아 ㅇ벱베베베베… 그리고 엔딩의 “잃고 나서야 깨닫는 마음”을 보고 거하게 뿜은 후 내 섬1감상은 기승전호모+끄러우우우우우우우가되었다 끝

 

◎섬궤 2 : 자신의 감정표현을 강하게 하지 않던 아이인 린의 처절한 독백으로 시작했고 나는 섬궤2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린에게 이입하기 시작했다. 분노와 방황이 안타까웠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근데 솔직히 막간까지 크로우가 안나온다는걸 알고있어서 비타 놓고 끄러우우우… 하고 울면서 진행 안 하다가 조금씩 시작함. 내 쿼츠도 다 뺏고 템도 다 뺏고 동료도 뺏었다 할맘이 안들었다 나쁜새끼들. 아니 크로우를 원망해야하는건가 하지만 크로우니까요.

그리고 섬2 들어가서야 나오는 린의 낮은 자존감에 대한 독백과 심리적 성장. 아니 이거 왜 섬1에서 이렇게 안보여줬죠 싶었지만 좋았다. 그런데 엘리제 납치됨 헐… 그래도 별로 아쉽진 않았다 엘리제 성능이 너무 안좋았기때문이다 이제 더 좋은동료 주겠지() 미안 엘리제 난 널 싫어하지 않아..

뭐 여차저차 잘은 납득 안되는 전개 끝에 제국을 돌아다니다 결국 처음으로 동료인 맛키아스를 다시 만남. 사실 맛키를 딱히 좋아하지 않던 나였는데 이때 찡해서 눈물날것같은 기분이 들었고.. 섬2 들어와서 7반의 모두에게 고루고루 정을 주게 되었다. 아니 깔 거 많은데 쓰다보니까 감정이 뻐렁쳐버리네… 근데 스토리는 이번작에서도 좀 작위적이라고 느낌. 꼭 7반애들 한명씩 가족을 순서대로 납치해야 하지…

그래도 막간은 존나 좋았다 그래!! 린 이거야!!!!!! 라고 야광봉을 흔들었다. 근데 아직도 드는 의문은 린 왜 크로우 싸대기 안 날림? 일단 크로우때문에 이고생 한 거 아님? ‘귀족파에 협력하면 크로우랑 안 싸워도 되는데..!’ 라는 거 보고 어이가 날아갔다 너네 언제부터 그렇게 죽고 못사는 사이였니??? 그렇구나 사랑하는구나 하고 납득했다 그것밖에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다들 귀엽고 포카포카하고 총체적으로 좋았던 막간이지만 여기서 가장 납득할수없는 장면중 하나가 나오는데 여동생을 납치한 알티나에게 사과한것… 나는 그것만은 하지 않았으면했다.. 아무튼 그것만 빼면 막간의 린은 최고였고 막간의 호모도 최고였다.

크로우의 과거는 이미 대강 봤던 것이지만… 모르겠다….. 나는 크로우의 과거가 별 거 아니라는 말만은….. 이해가 안 된다 크로우는 열 살에 믿고 의지할 가족 없이 혼자 놓였으며 세상에게 배신당했다 모두들 줄라이 시장의 억울함을 눈감고 모른 척 했다면 크로우는 그들에게 죄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크로우에게는 줄라이를 떠나기까지의 2년이 있다. 크로우는 그 모든 과거를 별 거 아닌것처럼 말해버렸기에 더 처절하게 다가왔다.

아무튼 커레이져스에 돌아와서 블레이드랑 편지 보고 뿜고, 계속 2의 퀘스트를 하면서 위에 썼던 7반 아이들의 이상론에 대한 생각이 강화됨. 애들이 기껏 최신예 순양함을 얻어서 하는 일이 잔심부름인데 그런 바보같음이 나는 싫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이 애들의 주변에는 그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고 이끌려는 어른들로 가득했다는 것. 린이 오기를 바라며 엘리제와 알핀을 납치한 비타가 그러했고, 클레어도 루퍼스도 그러했다. 결국 애들인 것이다. 귀족파와 대립하고 혁신파의 편을 들도록 유도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단두대로 걸어가는 인간처럼 종장으로 향했지 최애가 죽을 거란 사실과 반전을 알았기에…

크로우는 죽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뼈저린 현실이 다가온다. 아이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 아직 어려서 직시하지 못했던 것. 지금까지는 꿈처럼 잘 되어왔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괴물들로 우글우글한 현실. 주변의 좋은 어른들이 자신들을 이용하고 속이고 있었던 것. 그래서 아이들이 잃어야 했던 것, 거의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크로우의 인생.

나는 이때 거의 패악을 부렸다. 게임의 연출에서 악의가 느껴졌다. 아이들이 슬퍼하는 동안 카이엔이 ‘망국의 부랑아 주제에 내 일을 망쳤다’고 한다. 비타가 곧바로 죽음과 애도를 모욕하는 카이엔에게 조용히 강하게 분노하며 글리아노스를 꺼내고 카이엔은 겁을 먹는다. 그런데 이 글리아노스를 루퍼스가 한방에 쫑내버림. 그리고 겁먹은 카이엔은 알티나가 거의 개그필치로 엉덩방아로 날려버림. 죽음과 애도와 분노는 사라지고 개그필치가 ㅋㅋㅋㅋㅋ 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색하게 서로 포카포카 분위기 연출하는 아이언브리드들이 화룡정점. 난 정말 악의를 느꼈다… 정말 크로우의 죽음을 끝까지 짓밟아버린다. 트위터에서 한참 깽판치다가 새벽에 술까고 외전킴.

그리고 외전과 후일담이 나에게 해소될 수 없는 의문을 남긴다. 왜 하필 크로스벨에서 린이. 왜 하필, 왜 하필… 줄라이를 떠올리고 나는 허망해졌다.

팡타그뤼엘에서 크로우와 알핀이 말했다. 귀족파에 협조하는 게 당장 편해 보이더라도, 린 너 자신을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남을 위해서라는 건 핑계일 뿐이라고. 게임 내내 7반 아이들이 말했다. 작더라도 당장 옳은 것을 하자고. 사람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게 우리 7반의 길이라고. 그리고 종장 후에 린이 발리마르를 이용해서 하게 된 것은 침공 유지에 대한 협조다. 나는 아직도 왜 그런 전개가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게임에서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모른다. 후일담도 나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크로우가 7반 아이들에게서 보았던 것, 그래서 말했던 ‘그저 한결같이 앞으로’ 가길 바랬던 길과 ‘그렇게 하면 분명’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그 어떤 이상이, 꿈이, 나라가, 세상의 모습이, 너는 살지 못해서 마지막의 꿈으로 남겨야 했던 그 세상의 모습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꿈은 먼 미래로 놔두더라도 적어도 이런 길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너는 왜 거기서 웃고 있는 걸까.

팔콤이 멍청해서(막말)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해서 그렇지 종장 이후 린의 상황과 크로우의 과거에 대한 대사는 대놓고 오버랩된다. “스승같은 사람이 놈의 속임수에 완전히 당했어. 그렇다면 제자로서는 대신 갚아주고 싶어지는 게 아니겠냐.” 이 대사를 회상한 직후 린은 재상의 멱살을 잡는다. 사랑하고 스승이기도 했던 사람의 생애가 세상으로부터 뿌리까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경험. 종장 직후의 린과 과거의 크로우의 상황은 정말로 닮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연출이다. 하지만 정말 린을 열살의 크로우 같은 상태로 놔두려는 건 아니겠지? 비극을 되물림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그 수많은 퀘스트를 하고 7반의 길을 찾으면서 달려온 것은 아니겠지? 차기작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일단 외전은 나에게 엿을 주었다 그것도 아주 거대한 엿을. 몇 달이 지난 지금에야 나는 겨우 후기 비슷한 것을 깨작거릴 수 있게 되었다. 차기작에 크로우 등장 기원 및 팔콤에 화염병 던지러 갈 파티 구함 (nn/nnnnn).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