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우스랑 크로우 얘기

가이우스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크로우는 그만 발을 멈추었다. 작열하는 태양부터 한없이 펼쳐진 평원, 개미처럼 점점이 수놓아진 황혼녘의 양떼는 캔버스니까 담아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광경이었다.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 녀석, 눈앞의 일에 일희일비하는 보통 학생들하고는 시야 자체가 다르잖아. 그리고 그렇게 감탄하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깜짝 놀라는 것 역시 어쩔 수 없었다. 가이우스 워젤은 학생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키가 큰 사람이었다. 가이우스랑 크로우 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