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퀘받은 크로린백합

제도 근처에 명문이야 많지만 가장 이름난 두 학교를 꼽자면 역시 황가에서도 몸을 의탁하는 토르즈 사관학교와 성 아스트라이아 여학원이다. 다만 귀족 여학생의 경우 아스트라이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학교의 교육 과정은 포괄적인 학문과 교양에 더해 숙녀로서의 소양과 신부의 자질을 겸한다. 때문에 토르즈의 여학생이라 하면 아스트라이아에 재적하기엔 신분이 여의치 않거나, 무술 혹은 군부에 뜻이 있어, 한 마디로 비교적 괄괄한 이미지가 있었다.

‘뭐, 이 녀석은 아니지만 말이지.’

린 슈바르처. 귀족 영양으로서는 다소 규격 외의 사람이긴 하다만 확연하게 다른 사람을 끄는 면이 있었다.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이 서글서글해 귀염성이 있는 얼굴인데, 여기에 신비로울 정도로 침착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적이라, 기사도를 꿈꾸는 뭇 남자들이라면 무릎을 꿇고 청춘을 바치겠다 부르짖고도 남겠지. 리퀘받은 크로린백합 더보기

가이우스랑 크로우 얘기

가이우스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크로우는 그만 발을 멈추었다. 작열하는 태양부터 한없이 펼쳐진 평원, 개미처럼 점점이 수놓아진 황혼녘의 양떼는 캔버스니까 담아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광경이었다.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 녀석, 눈앞의 일에 일희일비하는 보통 학생들하고는 시야 자체가 다르잖아. 그리고 그렇게 감탄하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깜짝 놀라는 것 역시 어쩔 수 없었다. 가이우스 워젤은 학생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키가 큰 사람이었다. 가이우스랑 크로우 얘기 더보기

리퀘받은 비타ts크로

파티를 좋아하는 호사가 공작의 저택에는 언제나 사람이 바글거린다. 워낙에 연일 파티가 이어지기에 누군가 며칠씩 눌러앉아 있거나, 본 사람을 또 본다고 해도 특별히 눈에 밟힐 일은 아니다. 이 공작의 취향이란 것이 워낙에 가진 것을 과시하기 좋아해서, 보물도 지위도 권세도 사람도 잔뜩 모아다 자신의 파티에 전시하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녀는 비타 클로틸드의 눈에 띄었다. 리퀘받은 비타ts크로 더보기